일본 북알프스 종주

북알프스3 (야리가다께)

돌핀샘 2018. 8. 15. 11:54





야리가다께의 일출

 *

야리가다께의 일출은 새벽 04시 45분에 떠 올랐다.

목화솜처럼 잔잔하게 깔려 있는 운해를 헤치고,

웅장한 바위벽 사이로 그렇게 힘차게,,

힘들었던 어제의 피로를 씻어 주고 또 오늘 하루를 힘내라고

밝은 하루를 시작하라고, 용기를 주는거 같다.

저 경이로운 태양을 보며 오늘도 힘내서 열심히 가야지....

*

(참고로

우리나라 일출시간보다 일본의일출시간은

 거의 40분쯤 빨라서 좀 놀라웠다.시차는 없다고 했는데,,,,)




얼마나 설레임을 주는 일출인지...

날씨도 오늘 하루의 투명함을 예견해 주며

맑게 새벽이 열린다.




야리가다께 정상 (3.180m)

남북으로 긴 일본열도는 각 지방마다,특색있는 산들이 있다.

남북으로 긴 일본열도는 각 지방마다,특색있는 산들이 있다.

일본의 상징이자 최고봉인 후지산(3.776m)을 비롯해

2.700m이상의 산은 90개에 달한다고 한다.등산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야리가다께(3.180m)와오쿠호다께(3.190m),

여름이면 거대한 고산식물 군락지로 변하는 이이데연봉(2.128m),겨울설산을

만킥할수 있는 야츠가다께(2.899m)봄철에도 산악스키를 탈수 있는

 갓산(1.984m)과초카이산(2.236m)등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

그중 창끝(검끝)으로 표현되는 저곳 야리가다께, 그리고 험하기로 유명한

 다이기렛토~오쿠호다께로 연결되는 북알프스를 꼭 와보고 싶었다. 

겁없이 도전장을 던지고 많은날을 갈등속에서 잠을 못 이뤘는데,하필

예약한 날이 다가올때쯤 어께통증이 더욱 심해 병원치료중이었고

체력은 아무것도 안해도 바닥으로 치닫고 있었다.

*

12일동안 강행해야하는 산악등반인데, 막강한 체력훈련을 해도

걱정이 될건데,속수무책으로 병원치료에만 의존하고 있으니,,걱정이 압박으로

가슴을 짓눌린 지난 시간들..

그러나 나는 이곳에 왔고, 그 걱정했던 험난한 험로앞에 지금 서 있다.

이제 아무리 힘들어도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도 내가 해야 할일이다.

불행히도 북알프스 이틀째 되는날에 지독한 너덜 빗길에 미끄러져 약간의 부상을 입었으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갈길이 너무 멀다,,,힘을 내야지  ~~ "I can do it"~~

큰소리로 외치며 훌훌 털고 간다.그리고 여기까지 왔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는가...시작은 이미 했고,,저 꼭대기쯤 아무것도 아니야...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야리가다께 정상을 오르며,,


○  ← ↑ 표기를 잘 보고 가야 한다.

가지말라는 × 방향으로 가면 큰 사고로 이어 진다고 한다.

으흐~~~× 표만 봐도,오싹~~수직의 철사다리도,,공포의 대상

 








야리가다께를 혼자 올라갈때가 가장 행복했다.

여유 있는 시간으로

예쁜 야생화들을 맘껏 볼수 있었음에...




빛이 없는 오후 시간이라

 아쉬움은 있었지만.

부담없이 나만의 길을 간다는건 축복이다.



거친암봉도 풍경으로 보면 아름답지만,,,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초 긴장~~




바위 벼랑 사이로 야생화들은 어찌 예쁜지....

쇠줄을 잡고 한컷 모셔 왔다.

빛이 스며들었으면 정말 예뻤을건데,,,







~~~




오늘아침의 일출이다.





운해가 깔린 풍경속에서의 일출은 너무 아름다워 신비스럽다.





마치 비행기에서 보는 일출을 연상케 한다.










지리산에서 보는 운해와 또다른 풍경이다.





일출후 조식전 산장 주변의 풍경을 헌팅,,,,

어수리같은 봄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북알프스 산맥과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야리가다께로 가면서~~

운무사이로 살짝 속살을 보여주는 신비스런 야리가케봉우리.










구슬봉이처럼 예쁜 야생화들이

얼마나 많은지...

북알프스는 고산식물들 야생화들이 많다하여

매력을 느끼고 로망으로 가고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 험한길과 강행해야 하는 시간의 압박으로

야생화는 눈치껏 한두컷뿐 그것도 도저히 예쁘게 담을수 있는

엄두도 낼수 없다.., 지금생각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지긋한 돌길,,,너덜길~~





거친 너덜길은 내발을 너무 힘들게 한다...










고산의 야생화들은 척박한 땅에서도

빛이 얼마나 고운지,,,!!!!

(힘든 나도 억척스러운 너를 닮고 싶구나,,)







































잠자리가 무수히 많다.










곰도 있다.





흐미나...무서운 벼랑길









오늘의 목적지...

줌으로 땡겨 보지만 역시

갈길이 멀다.








































뇌조는 카멜레온처럼

적을 의식해서 바위색으로 위장하고 다닌다고 한다.

겨울 설산에서는 깃털이 흰색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히말라야설산에서 본 뇌조도 이렇게 생겼던데.... 














투구꽃과 곰취꽃





2018년 올해는 잊지못할거 같다.

봄을 3번이나 만났으니..

우리나라의 봄, 미국의 봄, 또 일본의 봄...









지금 이높은곳에서 봄꽃들로 가득한

꿈같은 봄길을 간다..



















꽃이름은 모르나 참 신비롭다.

























누워 있는 소나무 줄기

잎은 옆에서 모두 싱그럽게 살아 있다.

고지대라 키는 작지만,,





멀리 보이는 후지산
















































한국 청년을 만났다.

울 대장님이 등반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매무새도 고쳐주며 조심하라고 친절히 설명해 준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무뚝뚝한 대장님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




머리조아려 고맙다고 인사하는 멋진청년...





저 뾰죽한 곳의 산장이 호다케산장이라고...

내일가야 할곳이라고 해서 줌으로 땡겨 본다.

험난한 행로가 줄줄이다.







































유럽알프스처럼

금강초롱같은 꽃이 참 많다.

그리고 너무 이쁘다!!!








    










야리가다께를 서악이라고,,










    


    










드디어 야리가다께 산장이 보임

휴~~~너무 방갑다아~~










고개돌려 정상을 보니...우왕,,,

낙석으로 위험한 봉우리라.모두 헬멧을 쓰고 올라간다.




먼져온 울산팀은 행복한 모습으로

 사케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 여유로운 모습에

나도 한잔 마시고 싶지만

위험한 암벽이 날 기다리고 있는뎅~~



야리가다께정상은 거의 수직으로 되어 있다.

일단 쇠줄과 철사다리를 목숨처럼

꼭 붙들고 오르고 내려야 하고, 바위는 조심해서 잡아야지,

아님 부서지는 바위라 잘못 잡으면 낙동강 오리알로 큰 사고로 연결됨

검색할때 무수히 봤던 체험기로 너무 긴장했는지..

막상 부딧쳐 보니 할만 하고, 오히려 시간 제한 안받고 혼자

야생화랑 이야기 하면서 차분하고 홀가분하게 올라가다보니 편안해 진다.









일본사람들은 정말 상냥하고 친절하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저렇게 예쁜미소로 방갑다고 화답해 준다.




이 예쁜미소의 일본여인은

산장에서도 만났는데,,어찌 방가워 하는지...

일본말을 많이 몰라도 오래전에 알았던 친구처럼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

그리고 즐거움을 준다. 기억에 남을거 같다.




물 한방울 없을것 같은 바위틈에서도

작고 예쁜꽃이 피다니...

이 작은꽃을 보며 행복한 지혜를 얻는다.




3.180m의 정상

일본산의 4위봉 야리가다께 정상이다.




정상에서 본 풍경~~










일본청년이

이렇게 들고 찍으라고 알려준다.

고맙기도 하지...

그런데 사실 많이 무거웠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좋아

휴식겸 한참을 앉아 있으니 편안한 느낌이다.




금새 산신령이라도 나타날것 같다..





흐미나...수직 계단...

구름이 밀려 온다 하산길이 더 어려운데,,,



공포의 수직~~















난 헬멧도 안썼는데,,,















하산하면서,,한컷~










저녁기온이 심상치 않네...






































내일은 오쿠 호다까 다께로...

험한길은 계속 이어 지고,,기도하는 마음으로

잠을 잘 자야 할텐데...

바스락소리만 나도 벌떡 깨는 나를 어쩔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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