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방

부활절

돌핀샘 2012. 4. 9. 08:29

 

 

 

 

정진석 추기경님의 부활 메세지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긔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시길 빕니다.

 

온세상에 생명의 기운이 스며든 싱그러운 봄과 함께 우리는 주님의 부활 대 축일을 맞이 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지 사흘만에 부활 하셨습니다.(마태오,16,21)

인간적으로 볼때 이 세상 어떠한 것도 인생의 모든것을 앗아 가 버리는 죽음의 허무함과 슬픔을 달래 줄수는 없습니다.

죽음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두렵고 비참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에게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죽음을 슬퍼 하면서도 이 세상에서의 죽음을 뛰어넘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을수 있는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따라서 우리 신앙생활은 부활한 생활이며(에페,2,6)

그리스도의 몸을 모시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1고린 12.12-27)

죽을수 밖에 없는 유일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더 기쁘고 복된 소식은 없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신앙인에 대한 희망이며,보증이 됩니다.(1고린 15.20-22)

 

오늘날 세상은 과거보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그 이면에 존재하는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의 어두운면은 그 어느시대보다도 더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난과 부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져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고,

고통받게 합니다.또한 우리는 그 어느시대 보다도 뛰어난 대중매체의 체체아래 살고 있지만

인간의 삶은 과거에 비해 더 소외되고, 진실된 친교와 소통이 어려워 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당연한 과제는 모든생명의 공존과 소통이라고 생각 합니다.우리는 무엇보다 다양한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일치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생명의 일치는 모두를 같게 하는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종교,정치 문제에서

우리와 달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합니다.서로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랑과 호의를 가지고 상대를 이해 하려고 노력 한다면 대화는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사목헌장 28항)

 

이제곧 국민을위한 봉사를 우리손으로 뽑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옵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입니다.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우리나라의 미래와 행복에 가장 바랍직한 선택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카톨릭교회는 정치생활의 목적인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선을 보호하고 증진하도록 모든 국민이

자유투표를 할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 하고 있습니다.또한 이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은 신자들이 세상과 복음화와 공동선의 증진을 위해

참여하는 중요한 활동이 됩니다.(사목헌장 75항)또한 교회는 특정정당이나 후보에 대해 지지나

거부하는 일은 삼가해야 하겠습니다,그러한 행위는 공동체의 심각한 분열을 일으키기 때문 입니다.

다가오는 총선이 국민의 화합고 일치를 이루고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하는 도약의 계기가 되를 기원 합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매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우리 자신의부활을 믿는 삶을 살아야 할것입니다.

부활을 믿는 삶이란 예수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사랑과 희생과 봉사의 생활입니다.

따라서 부활의 믿음을 가진 이들은 일상생활,삶의 현장에서 사랑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때

부활하신 주님을 세상에 증거 할수 잇습니다.(마르코 16,11 참조)그대 비로소 우리는

더는 죽음아래 있지않고 부활의 생명 아래 있게 될것입니다.

 

다시한번 영광스러운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여,

여러분 마음안에 주님의 부활과 생명의 빛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2012년 부활절에

 

천주교 서울 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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