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도니제티의 사랑의묘약

돌핀샘 2017. 3. 25. 11:24







도니제티의 "사랑의묘약은"은

여러번 봤음에도, 빤한 스토리임에도,

볼때마다 새롭고, 볼때마다, 즐거움을 준다.




세종문화회관의 무대도 시골의 정서를 잘 표현해 주었지만,

이번 "사랑의묘약"은 본토 이탈리아 마을보다

특히 한국의 아름다운 고전의 조화로움으로

한복입은 아낙네들,,한복입은 남정네들의 등장인물로 정겹게 연출해서 

네모리노의 가난한 마음을 더욱 잘 표현해 준것 같아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는것 처럼 새롭게 볼수 있었다

역시 서울시 오페라단,,최고의 꽉찬 무대로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줬다.

3월25일까지,,강추..




1막의 무대가 열리고~~










제1막은 농가의 마당.

젊고 아름다운 아디나는 이 마을의 부유한 처녀 지주.

봄날 아침, 품팔이 온 농부들은 나무 밑에 앉아 쉬고 있고,

시냇가에서는 마을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있다.

마당에 앉아서 책을 읽는 아디나를 보고 마을의 젊은 농부 네모리노는

 '세상에 저렇게 예쁜 여자가 있을까'하고

 동경을 노래한다. 아디나가 갑자기 깔깔거리고 웃는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읽고 있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사랑의 마약으로 열렬한 사랑에 빠져서 죽음으로 결말 짓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그때, 행진곡이 울리며 벨코레 상사가 병사들을 거느리고 등장한다.
그는 아디나를 향해서 옛날 그리스시대에

파리스가 처음 만난 미녀에게 능금을 주고 사랑을 속삭이듯,

자기는 꽃다발을 바친다면서 결혼 신청을 한다.







용감하고 잘생기 벨코레에게 아디나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끌린다. 네모리노는 몹시 슬퍼진다.













제2막,

마을의 광장, 흥겨운 나팔소리가

 멀리서 들려오자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요란스럽게 장식한 마차를 타고

 엉터리 약장사 둘카마라가 나타난다.
'자, 여러분 들어보시오.



나는 천하에 소문난 둘카마라 박사님,

여러분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랑의 묘약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못생긴 아가씨는 예뻐지고, 할머니는 주름살이 펴지고,

천식, 중풍, 곱사등이에 앉은뱅이, 무슨 병이라도 척척 나을 수 있어요'

이렇게 허풍을 떤다.




둘카마라의 허풍에 현혹된 마을사람들은

줄을이어 사랑의묘약을 사기위해 줄을 잇는다.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숫기없는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여자가 나를 사랑하게 되는 약은 없냐고 조심조심 묻는다.

물론, 있구 말구!

백발백중의 사랑의 묘약이 있다면서 둘카마라는,

 약병에 넣은 싸구려 포도주 한 병을 네모리노에게 팔아넘긴다.



La~La~La~La~La~~~


묘약이라는 것을 마신 네모리노는 당장에 취해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간다.

그리고 아디나와 마주쳐도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는 겉으로는 아디나를 우습게 쳐다보면서도 속으로는

 내일이면 네가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는다.












그때, 다시 벨코레가 나타나서 아디나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네모리노가 자기를 무시하자 심사가 토라진 아디나는

홧김에 결혼을 승낙하고 벨코레와 팔짱을 끼고 사라진다.

마을 사람들은 네모리노를 비웃고 그는 절망에 차 둘카마라만 찾는다.




제3막은 농가의 대청.

아디나가 사는 큰 농가의 대청은 결혼피로연의 준비로 한창 난리법석이다.


모두다 부어라 마셔라 흥겨운 기분들이지만

아디나만은 네모리노를 생각해서 그리 기분이 좋지 않다.



 둘카마라가 일어나서 아디나를 상대로 2중창을 불러 갈채를 받는다.





이때, 검은 가운을 걸친 공증인이 들어온다.
그러나 아디나는 결혼증서에 서명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자리를 뜨고 만다.

한편, 사랑의 묘약이 효력이 없자

 네모리노는 약을 한 병 더 사서 마실 결심을 한다.




약을 건네주고 둘카마라가 손을 내미는데 네모리노에게는 돈이 없다.

그것을 본 벨코레 상사가

자기가 속해있는 부대에 지원하면 은화 20편을 선금으로 주겠다고 한다.

 네모리노는 부대에 지원하고 선금으로 받은 20편으로 묘약을 사서 마신다.




갑작스레 동네에는 거짓말 같은 사실이 퍼지기 시작한다.

 네모리노의 백부가 죽었는데 그의 막대한 유산이 네모리노에게 굴러든다는 것이었다.

그 소문을 모르는 사람은 네모리노 본인과 아디나뿐.







네모리노가 묘약을 팔아줘서 고맙다고,

 둘카마라에게 말하자 엉터리 묘약을 팔아먹은 그는 어리둥절한다.




동네 처녀들이 네모리노에게 추파를 던지기 시작하자

그는 묘약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기뻐한다.

아디나는 동네 처녀들에게 돌연 인기가 급상승한 네모리노를 보고 놀란다.


















이렇게 되자 아디나는 불안해진다. 마침내 어느날,

 아디나는 둘카마라한테서 네모리노가 아디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군대에 몸을 팔고 사랑의 묘약을 사서 마셨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토록 자신을 사랑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쌀쌀맞게 굴었던 것이 뭇내 후회가 돼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그 모든 것을 지켜본 네모리노는 이제야 그녀의 진정을 알았노라며

그 유명한 테너의 명가, 감미롭고 아름다운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른다.


이윽고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두남녀는 열렬한 사랑의 포옹을 한다.



그때, 많은 병사를 거느리고 벨코레 상사가 등장한다.

때아닌 광경을 보고 우선 놀라지만,

이렇게 된 바에야 어쩔 도리가 없다며 시원스럽게 단념해 버린다.


이제부터 더욱 신바람 나는 사람은 엉터리 약장사 둘카마라.
자신이 만든 사랑의 묘약의 놀라운 효과를 보라며 동네 사람들에게 떠벌린다.

덕분에 약은 날개가 돋힌 듯 팔린다.


약을 다 팔고는 볼일이 없어진 그는

마을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마차체 높이 앉아 개선장군처럼 사라진다.

하인이 부는 뚜, 뚜, 뚜, 뚜, 나팔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목소리와 훌륭한 연기로

객석을 사로잡은

정말 열심히 공연을 해준 출연진들의 마지막 무대인사"




열심히 공연을 해준 멋진 오페라 성악가님들께

객석에선 손바닥이 아프도록 큰 박수로 화답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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