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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제의 것입니다.” - 구속주회 바오로 신부

돌핀샘 2010. 12. 15. 10:00

조화  (마르 12,13-17)

하느님의 자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사랑의 자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모순에 찬 삶을
직면하지 않고서는
진실된 삶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것이
삶을 만나는 길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늘
불안정한 것입니다.

하느님을 잃어버린 마음은
인간 생명조차도
돈으로 환산하여 거래를 합니다.
돈과 삶을 분간하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삶은 하느님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삶을 훼손하고 침범하는 것은
하느님의 영역에 도전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알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체험하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허수아비가 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돈에게 팔아먹은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닙니다.

돈은 인간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인간을 위해 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인간의 가치를 지배할 수 없습니다.
돈은 우리들의 진정한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랑이 빠져 버린 돈은 추악합니다.
한낱 추상이며 껍데기를 쫓다가
삶을 놓쳐 버립니다.

나눔과 마음을 잃어버린
돈과 권력은
‘허상’이란 존재를 향하여
몰고 갑니다.

있을 거라고 여겼던 거기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간 생명을
좌지우지 할 자 누구입니까.

억눌림과 빼앗김의 역사가
인간의 역사입니다.
하느님의 역사는
생명과 자유, 창조의 새 역사입니다.

치사하고 추악한 권력은
늘 진실을 세련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왜곡합니다.

인간의 인격은
계급의 구분으로
단정 지을 수 없고 구분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을 찾고 만나는 길이
하느님의 길을 다시
회복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해야 할 인간존중은
돈과 황제를 다시 기억하고
찾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 삶을 밝히고
빛나게 하고 성장시키는 것은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삶이었습니다.

사랑이 생명이며
모든 것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마르 12,17)

* 구속주회 바오로 신부

출처 : 신학하는 즐거움
글쓴이 : 하늘둥지 원글보기
메모 : 바오로신부님의글이 넘넘~좋아서 스크랩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