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 새벽 04시 45분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도착한 시간이다.
오늘의 일출시간은 05시 30분,,
아직도 45분을 기다려야 하는데,거센바람이
나를 데리고 날아갈것 같은 기세로 윙윙댄다,
5월이라 얇은 장갑을 껴서인지 손이 너무 시리다.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은 지리산을 종주하는 그 이상의 인내를 요구하는것 같다,
새벽 05시30분 일출이라던 오늘의 해돋이는
05시 26분에 동그랗고 예쁘게 떠 올랐다
일출은 어디서건 설렘과 벅찬 감동을 주지만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추와 싸우며 견딘 보람이
큰 축복으로 마음가득 전율을 느끼게 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오늘이다.
일출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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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에서 새벽03시에 기상은 했지만
사실 잠은 한숨도 못잤다.뒤척이다 일어났을뿐,,,
거의 한~두시까지 강풍과 안개로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워
일출을 제대로 볼수 없을것 같아 왠지 마음이 무거 웠는데,,
새벽 2시를 넘어서 부터, 그 짙은 안개는 어디로 사라지고,
지리산위 하늘엔 정말 거짓말 처럼 영롱한 별들이 무수히 반짝이기 시작 한다,
강풍으로 천왕봉 오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반짝이는 별들이 위안을 주고
일출에 대한 기대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여명은 이렇듯 고운빛으로
하늘에 여러 색채로 자연의 예술을 만들고 있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풍경이 된다....
지리산은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왔으며,
신라 5악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愚者)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달라진다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리워 왔다. 지리산은 백두산의 맥이 반도를 타고 내려와
이 곳까지 이어졌다는 뜻에서 두류산(頭流山)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하고, 불가(佛家)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의 처소를 가리키는 '방장'의 그 깊은 의미를 빌어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智異山國立公園)은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경상남도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 등 3개 도, 5개 시.군, 15개 읍.면에 걸쳐 있는 곳으로
그 면적이 440.517㎢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환산하면 무려 1억 3천평이 넘는 면적이 된다.
이는 계룡산국립공원의 7배이고 여의도 면적의 52배 정도로 20개 국립공원 가운데서 육지면적만으로는 가장 넓다.
지리산은 남한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天王峰 : 1,915.4m)을 비롯하여
제석봉(帝釋峰 : 1,806m), 반야봉(盤若峰 : 1,732m),
노고단(老姑壇 : 1,507m) 등 10여 개의 고산준봉이 줄지어 있고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르는
주능선의 거리가 25.5㎞로서 60리가 넘고 지리산의 둘레는 320㎞로서 800리나 된다.
천왕봉에서 발원되어 흐르는 물로 계곡을 형성하고 있는 칠선계곡을 비롯하여 뱀사골계곡,
대원사계곡 등 수없이 많은 계곡과 불일(佛日)폭포, 구룡(九龍)폭포, 용추(龍湫)폭포 등 뛰어난 자연경관은
명산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화엄사(華嚴寺), 쌍계사(雙磎寺), 연곡사(燕谷寺), 대원사(大源寺),
실상사(實相寺)등의 대사찰을 비롯한 수많은 암자와 문화재는 이곳이 한국 불교의 산실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리산은 수많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들에게 삶터를 제공해주는 생명의 산이기도 하다 .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에서 마치 양손을 벌리듯 15개의 남북으로 흘러내린 능선과 골짜기에는
245종의 목본식물과 579종의 초본식물, 15과 41종의 포유류와 39과 165종의 조류, 215종의 곤충류가 자라고 있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이 덕천강과 엄천강, 황천강을 이루고,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
재가 15곳에 이른다. 또 지리산에서 솟는 샘과 이름을 갖고 있는 전망대, 바위의 숫자만도 각각 50여개,
마야고와 반야도사, 호야와 연진 등의 설화에 이상향과 신선의 전설을 안고 있는 지리산.
한때 지리산의 350여 군데에 절과 암자가 있었다는 기록, 국보만도 7점, 보물 26점에 지방문화재와 주요 사적지,
민속자료까지 헤아리지 않아도 지리산은 그 자체로서 이미 충분한 산이며, 어떤 수식도 필요없는 산이다.
출처 백과사전
천왕봉의 일출과 중봉을 거쳐
치밭목 대피소 유평리 대원사까지의 풍경을 모아 본다,
5월인데,,진달래가 한창 예쁘다!!!
개별꽃
이제 천왕봉은
저만치 뒤에서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속이 텅~비었음에도
아직 살아있는 소나무,,고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장쾌한 능선들이 시원하게 해 준다,
치밭목 산장
외갓냉이
살핑크 철쭉도 이제 피기 시작한다.
다른산엔 철쭉도 모두 져 버렸는데..지리산은
아직 이른봄 같다,,
취나물도 지천...
반짝이는 여린 잎새들이 넘~예쁘다!!!
뿌리속에 또다른나무의 뿌리가 공존하고 있다.
대원사까지 5.9km 갈길이 멀다.
금낭화
금낭화 군락지
조릿대길~
병꽃
예쁜님들과 함께...추억 만들기...ㅋ~
피나물
피나물은 꽃은 노랗지만 줄기를 꺾어보면
빨간 핏물처럼 묻어나온다하여 피나물이라고 한단다.
무슨버섯인지...?
촘촘히도 달려 있넹..
쥐오줌풀
외국인 등산객이 카메라를 보더니
쿨 한 미소를 지으며, 멋진 포즈로 인사를 한다,
문화차이겠지만,, 얼릉~맘에드는 산꾼이다!!
깜찍한 별꽃
메발톱꽃
애기똥풀
지칭개
양지꽃
산괴불주머니
산꾼들은 겁도 없어!!!
등나무꽃
유평계곡
甲乙식당에서~산채비빔밥과
션~한 맥주로...
더위를 날려 보내면서 지리산종주의 마무리를 한다.
산채나물로 묵 묻침이 나왔는데,
최고의 별미였다, 푸짐하게 넣어 묻친 묵이 정말 맛있었다.
5월5일 출발한 지리산 종주
황금 연휴라 고속도로 정체로 성삼재에서 조금 늦게 시작한
종주길였으나, 대원사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었음에
더없이 감사한 마음입니다.
둘쨋날 비로 힘들긴 했어도 이렇게
멋진 운해를 볼수 있게 해준
지리산의 날씨에 또 한번 감사를 해야 되겠지요.
천왕봉에서의 일출 또한 환상적으로 보여 줬음에
얼마나 행복했던지요!!!
때원사까지 함께 하신 장미화씨 기숙씨.
그리고 부부팀 65년생 멋쟁이 아저씨 모두~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잊지못할 지리산의 추억은 영원히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할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