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월요일 눈꽃산행
어제 일요일 내내~
눈내리고 흐린날로 인해 등산도 취소되어
우울한 휴일을 보냈는데,,
착잡한 기분이 월요일까지 이어 집니다.
월요일 오전 현빈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무기력한 마음으로
대충 집인일을 하고 문득 밖을 보니
맑은날씨에 멀리 보이는 천마산이 하얀 설탕을 뿌려 놓은듯
너무 예쁜 설산으로 급 설레임을주며 클로즈업되어 다가옵니다.
산행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고민이 좀 되었지만
이런날 무기력하게 집에 있는다는게
더 힘들거 같단 생각이 들어 무조건 카메라와 커피한병을 챙겨
후다닥 집을 나서 버스 2번 환승하고 천마산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2시 10분,
늦긴했지만 시작한건 분명 다행이라 생각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좀 늦어 어두워지면 헤드렌턴을 의존해 하산해야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설경.
바람불고 기온이 낮아 입구에서 부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설경길이 열려 얼마나 황홀한지....
연신 시간을 체크해 가며 산을 오르는데,,,
계속이어 지는 환상적인 설경이
발길을 붙잡고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하늘은 어쩜 이리도 파랄까!!!
월요일 오후라 등산객고 별로 없고,
이산을 모두 전세낸것처럼 나 혼자 행복한 마음으로
카메라 렌즈 돌리기에 바쁜시간이 흘러가네요...
마냥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
고요한 시간 바람소리만이 설레임을 줍니다.
정상을 행해 오를수록~~
나무가지에 얼어붙은 상고대는
벅찬감동을 주며 파란하늘아래 바람에따라
춤을 춥니다,
바람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자연의 예술무대를 만들어
조용한 연주를 들려주는듯 합니다..
이어폰을 끼고 비발디 사계중 2악장을 들으며 설경을 음미해 봅니다.
늦었지만 오늘 나오길 얼마나 잘 했는가!!!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 있으니,
무기력하고 늪속에 빠져들었던 몸과마음이 나를것처럼 가벼워집니다.
임꺽정 바위 동굴도
설경으로 보니 새롭습니다..
전망대에서...
나무가지에 달라붙은 상고대는
마치 석고처럼 단단한 무늬를 만들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설경속을 걷는 마음은
이미 하얀 나래를 달고 나르는듯 가볍습니다...
어디가 길이고,어디가 바위인지????
천국인듯 황홀하지만
ㅎㅎㅎ~사실 많이 춥네요~~~
셧터 누르는 손이 많이 시려서리....
커피 한잔으로 정상기분 up~
다시 전망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50분.
해가 점점 저물어 가네요
워낙 늦어서 원점 회귀로 하산하지만
산속이라 해가지면 금새 어두워져 마음이 바빠집니다.
눈길이 얼어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 조심해서 하산....
다행히도 렌턴 꺼내지않고
산행마무리 한 시간은 오후 6시3분.
딱 4시간 산행 완료했지만,
너무 환상적인 눈꽃산행으로 오래도록
기억속에서 힐링을 줄것 같습니다~
*****행복한시간을 저장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