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미세먼지없는 맑은 날씨지만
전국으로 번져가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단체활동이
중단되어 산행도 모두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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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맑은 하늘이 결국 나를 봄마중 나가도록 유혹을 하여
마스크 단단히 쓰고,다시 천마산으로 간다.
혹시 천마산에 때 이른 야생화(너도 바람꽃과 복수초)를 볼수 있을까?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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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천마산엔
하얀설경으로 겨울 왕국을 이루고 있었는데
오늘은 완전 봄처럼 기온도 높고 땅도 질퍽 거려
풍경도 삭막하고 산행하기도 부담스럽게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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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직 야생화 마중을 하기로 한터라
호평동에서 산행시작~
돌핀샘방향으로 해서 팔현계곡에서 오남리로 하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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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길을 잘못들어 가파른 오지를 개척하면서
길을 찿느라 알바~알바~고생을 많이 했다...ㅠㅠ
큰 고라니도 두마리나 보고 맷돼지인줄알고,,어찌 놀랐는지!!!
카메라는 아예 배낭에서 꺼낼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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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어찌하여 겨우 돌핀샘을 찿았지만 야생화라곤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봐도 1도 안보인다.
천마산 야생화는 다른곳보다 조금 늦게 피긴 하지만
올 겨울은 하도 따듯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3월이나 되어야 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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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없이 그냥 내려 가자 팔현계곡으로~
한참을 뛰어 내려가다 보니,
뭐가 하얗게 반짝인다, "너도바람꽃"
오잉...방가워!!!
그리고 너무 너무 귀여워...그것도 세자매가
요렇게 예쁘게 방긋 웃고 있다.
순간 알바하며 헤메던 무서웠던 순간은 오데로 사라지고
혼자서 세자매와 이야기 하느라 신이났다...ㅎ~
조금 떨어진 곳에 한송이씩..더러 피어 있다.
이렇게 귀여운 너희들을 보다니~
오늘은 고생스러웠어도 너희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했어, 고마워 나를 기쁘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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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이상 너도바람꽃은 보이지 않았다.
노란 괴불주머니는 꽃봉우리 맺고 있었고,
이끼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봄준비를 한다.
계곡의 물소리는 봄 노래를 부르며
성큼 봄맞이를 재촉 한다.
물소리도 새소리도 너무~아름답다!!!
계곡의 작은 폭포는 춤을 추듯 흘러 내린다.
새싹들도 돋아나고,,
작은별꽃도 봄마중 나왔다.
꽃다지
2월23일에 처음 보는 봄꽃이라 기록 해 둔다.
귀여운 애기 솔방울
오남 호수공원
산불조심하라고 소방헬기는
방송을 하면서 두두두두~날아다닌다.
산불은 우리 모두가 정말 조심하여
산이 건강하게 숨을 쉬도록 산림을 보호해야 한다.
태양의 빛을 받아 물위에 반짝이는 윤슬이 예쁘다.
전엔 여기 무인가게에서
캔맥주도 사서 마시고 여름엔 아이스크림도 ,
냉커피도 사서 먹었는데...
언젠가 부터 문을 닫아 버렸다.
무인가게지만 음악도 좋고,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게
꾸며놔서 주인의 분위기를 느끼며,한참 쉬어 가기도 했었는데..
문을 닫아 비어 있는 무인가게를 보는 마음이 왠지 쌩~하다.
다녀온 천마산이 잘가라고 인사 한다!!!
다음에 또 올께~~
오늘도 산이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