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으로 반짝이던 억새도
떠날 준비를 하며,호호 늙은 억새로 변해가고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머리가 은빛으로 변해가는데..
억새는 싱싱한 젊음일때 은빛으로 빤짝 거리다가 늙으면
오히려 금빛으로 힘없이 반짝거린다
억새의 꽃말은 "은퇴"라고 한다
어쩜 억새의 모습과 꽃말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든다
그래서 억새 평원을 보면 편안해 보이는 걸까!!!
가을하면 억새가 떠오를 정도로
가을을 상징하는 은빛억새는 단풍시기보다 일찍
가을을 시작한다.
특히 억새는 순광보다는 역광으로 보면 은빛 최고의품위를 뽐내며
바람에 하늘거릴때 눈부신 감동을 준다,,,
질긴 억새풀로만 여기던 억새의 뿌리는
이뇨제로도 쓰인다고 하니 길가의 야생풀들도 각각
자기몫의 약효를 지니고 있음에 놀라울 뿐이다.
그냥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야생풀에대해 감사함으로 바라보게 된다!!!
생을 마감 하면서까지 약효의 효능을 주는 억새,,
우리에게 아낌없이 내어주고 가는 거친풀을 보며 묵상을 해 본다.
은빛으로 빛나던 억새는 이제
퇴색해 누런빛으로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억새평원
겨울의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