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 해돛이를 보기위해 (1박2일로)
신묘년 마지막날 아침 일찍 서울출발 잔라남도 고흥으로 갔다.
소록도공원에 모셔진 예수님 고상
성모님
소록도에는 야외 미사를 오릴수 있는 야외 제단이 있다.
이 아름다운 곳에서 미사참례를 하며 한센인들은 얼마나 많은 위안을 받았을까!!!
가시관에 찔린체 피를 흘리며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의 고통 또한
상처 투성이인 소록인들의 마음을 치유 해 줬으리라 묵상해 본다
성모님의 자애로운 손길이 그 아픈 마음을 달래 줬으리라
이 공원의 조경에는 많은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의 제단 좌,우 로는 빨간 단풍나무가 가을이면 피빛으로 물이 드는데,
그 빛은 에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때 흘린 피의 색이고,
그 앞에 못 처럼 조경이 된 나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힌 그 대못을 상징한다고 한다.
제대를 위주로 긴 십자가 형태의 모양으로 양족엔 예쁜 나무들이 서 있다
모든 나무들은 고 품격을 갖춘 명품나무로 소록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길이 빛낼 것이다~!!!
소록도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에 속한섬
고흥반도 녹동항에서 남쪽으로 약 600m지점에 있다.
남쪽은 거금도와 인접해 있고,그 사이 대화도,상화도 하화도등 작은 섬들이 있다
지형이 어린사슴과 비슷하여 소록(小鹿)이라했다고 한다.
본래는 군의 금산면에 속 했으나,1963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오마리와 함께 도양읍에 편입 되었다.
최고지점은 118m로 섬의 북쪽에 솟아 있으며,대부분 100m로 낮은 구릉지를 이룬다.
해안은 드나듦이 심하며, 북 서쪽 해안을 제외하면 사빈해안이 대부분이다.
기후는 따뜻하고 비가 많다.농산물로는 마늘,생강,유자등을 생산하며,특히 마늘은 생산량이 많아
다른지역으로 반출하고 있다.연근해에는 장어,감성돔이 회유 하지만,
어업활동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주민은 나병환자와 국립소록도병원에 근무 하는 직원및 그 가족들이 대부분이다.
취락은 주로 동북쪽 해안가에 집중 분포하며,환자촌은 도로를 중심으로 병사지대와 직원지대로 구분된다.
도로는 낮은 저지대를 따라 잘 정비되어 있다.
섬 전체가 울창한 산림과 바다가 어울어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룰뿐 아니라,
도로변 곳곳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동쪽 해안에는 해수욕장이 있다.
섬의 남단에 소록도 등대가 있고,각종 으료시설및 복지시설을 비롯하여 종교단체가 많다.
일찍부터 나환자 집단 거주지로 자리잡았으며,나환자 치료를 위해 건설된
국립 소록도병원은 1916년 도립 자혜의원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서울에서 오전7시30분에 출발 소록도에 오후 2시에 도착,
우선 소록도 중앙공원을 돌아본다.
몇년전 팔영산 등산길에 잠깐 들려본 소록도
그땐 짧은 뱃길이지만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 왔는데....
지금은 거금대교가 개통이 되어 도로로도 무사 통과 한다.
한센병 환자들의 가슴아픈 한과 애환이 서린곳 소록도,,,
섬의 지형은 사슴을 닮았다하여 소록도라 했다는데~
그 예쁜이름의 섬 안에서는 지난 오랜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한센인들이
저 바다를 보며 한탄과 비명을 토해가며 비통의삶을 살았을까?
여기 소록도 중앙공원에는 한많았던 그들의 가슴아픈 역사가 기록 되어 있다...
탄식의 장소 수탄장에서 보모와 자식의 면회하는 모습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한센병환자도 똑 같은 사람인데,전염병을 우려하여
자식들을 보호소에 두고 한달에 한번씩 그것도 50m의 간격을 두고 짧은 만남의 면회를 할때,
보모마음은,,,,또 보고싶었던 엄마,아빠를 뜬 거리에 두고 만날수밖에 없는 만남을
떠 올리니,,,마음이 아리하게 아파오며 절로 탄식처럼 한숨이 나온다...
아주 어린시절 시골길에서 한센인(나병환자)을 본적이 있었다.
옛날엔 한센인을 모두 나병환자라 불렀는데...
그 어릴적엔 왜 그리도 무서웠는지,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동망쳤던 기억이
갑자기 부끄럽게 떠 올라 그분에게 새삼 미안함이 느껴 진다.
비록 600m거리지만,지금은 거금대교가 개통되어 소록도를 왕래할수있는
지상길이 열려 소록도 주민들이 육지나가기가 훨씬 수월해 졌다.
추운 겨울인데도 마치 봄처럼 개나리가 피었다
국립소록도 병원에는 이런글이 쓰여 있다.
드리는 말씀
1 소록도는 관광지가 아니며,섬 전체가 병원으로,한센인의 치료및 생활공간입니다.
2 방문객은 필히 우측통행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를 지켜 주시를 바라며,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든 용무를 마치고 돌아 가시기 바랍니다.
3 한센인의 대 부분은 장애를 가지고 있어 사고 발생시 그 책임은 방문객에게 있습니다.
4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버리지 말고,자연환경을 보호하며 아름다운 소록도를 가꾸고 보존 합시다.
"3번 죽는다"라는 일화가 마음으로 싸~하게 지니간다..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이였음에 함께 눈물이 난다...
일제시대 악명 높았다던 4대 수호원장
그의 명을 거역한 벌로 차가운 단종대 위에서
단종수술을 받았던 25세 꿈 많던 청년의 시가
자꾸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단종대
그 옛날 나의 사춘기에 꿈꾸던
사랑의꿈은 깨어지고
여기 나의 25세 젊음을
파멸해 가는 수술대 위에서
내 청춘을 통곡하며 울고 있노라
장래 손주를 보겠다던 어머니의 모습
내 수술대 위에서 가물 거린다.
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
내 국부에 닿을때
모래알 처럼 번성 하라던
신의 섭리를 역행하는 메스를 보고
지하의 히포크라데스는 오늘도 통곡한다.
보기만 해도 으시시 떨린다.
감금실
감금실 밖의 풍경
높은 담장이 형무소를 연상케 한다.
소록도엔 오랜세월의 역사를 함께 해온 나무들이 많다
역시 한센인들이 슬픔을 나누며 가꾼 고귀한 나무들의 가치는
어마~어마한 고가 품종이라고 한다.
여기 솔송나무는 싯가5억정도 간다고 한다.
또~ 성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15억가는 나무도 있다고...
조경이 너무 아름다운 중앙공원
제대로 향하여 가는길...
제대의 형태도 십자가 모양이다..
예수님의 고상도 원초적 십자가상이다.
성모 마리아님
모든 아픈사람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고) 교황요한바오로2세께서 1984년 세계성체대회때
소록도를 방문하시어 힘과 용기를 주시고,기념식수도 심고 가셨다.
대 못을 상징하는 나무...
적송
아기동백꽃
한센병을 앓았던 시인 (고)한하운 (1920~1975)은
실제로 소록도에서 6개월을 살았다고 한다.
시인은 "보리피리" "전라도길"과같은
한센병 환자로 살아가야 하는 가시밭길을 시로 남겼다.
1975년 그가 세상을 떠나자 소록도 사람들은
중앙공원 너럭바위에 보리피리를 음각해 기렸다.
그리고 한센병환자들은 보리피리를 애송하며
그들의 한과 애환을 달랬다고 한다.
보리피리
보리피리 불며
고 향의 봄 언덕
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靑山
어린때 그리워피~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人間事그리워 피~ㄹ 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放浪의 幾山河
눈물의 언덕을 지나 피~ㄹ닐니리
호랑가시나무
소록도 자료관엔 지나온 슬픈역사가 모두 가록 되어있다.
숙연한 마음을 안고 소록도를 나선다.
지금은 역사속의 자료로 본 소록도의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내 마음안에 반영이 되어,내삶을 소중하게 하고 감사하게 한다.
요즘 작은 불편함에도,,또 예기치 않은 일을 당할때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안달을 하며 속을 태우곤 했었는데...
소록도 뿐 아니라,지금 이 시간에도 어려움을 겪고 사는
또다른 "삶"들을 생각해 본다.
그런 이웃의 "삶"들도 보듬으며,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지~!!!
소록도 / 섬
- 주소
-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1번지
- 전화
- 061-830-5224
-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