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맘스 클래식 모짜르트

돌핀샘 2017. 1. 18. 01:32







다비드 - 나폴레옹 대관식



루이 다비드는 신고전주의의 정점에 있는 프랑스 화가로, 나폴레옹 치하에 궁정화가를 지냈다. 그의 그림 대부분이 나폴레옹과 프랑스 대혁명을 찬사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작이 바로 이 작품이다. 정식명칭 <나폴레옹 1세 대관식>으로 불리는 이 명화 작품은 1804년 12월 2일,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로마에서 강제로 호송된 '비오 7세' 교황과 영하 2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아침 6시부터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모여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는 <나폴레옹 1세 대관식> 그림 중앙을 중심으로 나폴레옹과 황후 조세핀이, 그 주변으로 나폴레옹의 형제들인 조제프와 루이가 보인다. 2층에는 ‘마담 메레’ 로 불리는 나폴레옹의 어머니가 보인다. 그런데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좀 의아한 점이 있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인데 나폴레옹 대신 황후 조세핀의 대관식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당시 나폴레옹과 로마 교황청의 불편한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실제의 역사에서는 대관식 당일 교황이 관을 나폴레옹의 머리에 얹으려 할 때 나폴레옹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교황이 든 관을 빼앗아 자신이 직접 써 버린 것이다. 교황은 당황해 머쓱해져 버렸고, 대관식을 스케치하던 다비드와 모든 참석자들은 아연실색했다고 한다. 모두가 깜짝 놀라 나폴레옹을 바라보고 있을 때 나폴레옹은 황후 조세핀에게 다가가 황후의 관을 직접 씌워 버린 것이다. 나폴레옹은 권력의 상징인 관을 직접 써 보임으로, 자신이 위대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런 취임식이 열릴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다. 다비드는 이 광경을 보고 이 부분을 그리면서 많은 고심을 했다고 한다. 처음엔 나폴레옹 자신이 직접 관을 쓰는 모습을 그리려고 했는데 불경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도 문제였다. 무엇보다 나폴레옹 자신도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돌발행동 때문에 다비드는 엄청난 고심을 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다비드는 나폴레옹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관을 씌워 주는 매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대관식 그림을 대신했고, 나폴레옹은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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