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꿩의바람꽃

돌핀샘 2017. 3. 24. 00:09






꽃에는 전설이 많이 전해진다.

 꿩의바람꽃은 바람의 신과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이 숨어 있다.

본래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인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자 플로라는

질투를 느끼고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바람의 신은 아네모네가 너무 보고 싶어 아네모네를 찾아나섰는데,

긴 방황 끝에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하고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었고

바람의 신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바로 이 꽃이 꿩의바람꽃으로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 flower)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슬픈 전설 때문인지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등 여러 가지다.





꿩의바람꽃은 우리나라 여러 곳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숲속의 나무 아래에서 주로 자란다. 곧 양지와 반그늘에서 볼 수 있다.

 키는 10~15㎝로 아주 작은 편이지만 꽃은 그래도 지름이 3~4㎝ 정도 되어

눈에 잘 띄는 편이다. 잎은 한 줄기에서 세 갈래로 갈라지고 꽃은 4~5월에 하얀색으로

 하나의 줄기 위에 한 송이만 자란다. 꽃에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이 꽃은 주변에 수분이 어느 정도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꽃이기도 하다.

 잎이 활짝 펴져 있으면 주변에 수분이 충분하다는 것이며, 잎이 말려 있으면

수분이 부족하거나 주변이 매우 춥다는 증거다. 뿌리는 하나의 괴근처럼 형성되는데,

 약 10㎝가량 묻혀 아래로 길게 뻗어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달린다.




꿩의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여름에 채취한 뿌리를 건조시킨 것을

‘죽절향부’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백과사전)